수원 산책하기 좋은곳 [수원 산책로- 수원천]

2020. 7. 22. 19:07정보의 세상/일상

수원 산책하기 좋은곳 [수원 산책로- 수원천]

사실 수원에 사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곳이다.

화성 행궁, 일월저수지, 광교 호수공원 등등

수원에 산책할만한 곳은 사실 많지만, 내게 가장 만만한 산책로는

뭐니뭐니 해도 수원천이다.

광교산을 시작으로 하여 수원화성을 끼고,

종내에는 수원 비행장을 지나 황구지천으로 흘러드는 좁고 긴 하천이다.

수원천 포스팅을 쓰기 위해 조사하다가 처음 알았는데,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조할 당시부터 있던 역사 깊은 천(川)이라 한다.

당시에는 대천이라 불리었다고...ㅎㅎ

화성을 쌓을 적 하도 여름 장마 때마다 물이 범람해서 

환난을 피하기 위해 따로 물길을 만든 것이 지금의 수원천이다.

수원천 위치

수원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검색하면

곧잘 뜨는 광교 호수공원 또한 지도 맨 위에, 경기대 방향 수원천 끝에 있다.

그러니까 수원천을 따라 쭉 가다보면 결국 광교 호수공원에 다다를 수 있다.

수원천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돌아본 적이 있었는데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물론 사람 발걸음 속도마다 시간 차이는 조금 나겠지만,

그만큼 만만치 않은 길이를 자랑한다.ㅎㅎ

아래쪽 끝으로 가면 수원비행장 (수원 공군기지)가 있다.

최근에 체력 저하로 예전처럼 수원천 산책로를 몽땅 다 돌지는 못하고

집 근처에서 1시간 정도만 산책하고 돌아오고 있다.

더운 여름날이라 해가 지고 난 후에 밤 산책을 가고 있는데,

요즘 무슨 지원 개선 사업이다 뭐다 해서 수원천의 상태가 더 좋아졌기에

소개할 겸 간만에 수원천의 사진을 잔뜩 찍어왔다.

수원천 산책로의 야경

이 곳은 수원천 아래쪽인 수원 비행장 부근이다.

그동안 밤에 산책해야 할 때면 수원천 지대가 밑으로 꺼져 있기 때문에

위 쪽 인도나 도로에 놓인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서 산책해야 했다.

때문에 사위가 어두컴컴하고 흐릿한 탓에 너무 늦은 시각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는 했다.

 

그런 와중에 드디어 수원천 산책로 안에 가로등이 생겼다.ㅎㅎ

훨씬 시야가 밝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

그래서인지 어젯밤 산책을 나가니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북적북적.

다 괜찮은데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인만큼

다들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녀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대가족인지 10명도 훌쩍 넘는 무리가 우루루 몰려 오면서

다들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떠들면서 다가오길래 잽싸게 자리를 피했다.

새로 설치된 수원천 방범용 CCTV

그 뿐만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으로 CCTV도 여러대 설치됐다.

집에서 가까운 산책로라 자주 애용하긴 했지만,

그동안 해만 지면 시야가 어둡고 으슥해서 솔직히 무서운 감이 있었는데

드디어 CCTV가 생겨서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든다.

확실히 CCTV가 설치되서 그런지,

술에 취해서 타인에게 시비거는 이상한 사람들도 크게 줄었다.

그래선지 밤중인데도 어린 아이들과 밤 산책 나온 가족들이 여럿 보였다.

예전에는 밤의 수원천 이미지가 범죄의 온상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이미지를 확 탈피하게 될 듯 하다.

누구보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수원 산책로인 수원천으로ㅎㅎ

가로등에서 쏘는 빔으로 생긴 예쁜 문양들

또한, 설치된 가로등에 달린 빔으로 

바닥에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라해서 가족 단위 산책이 더 늘은 것 같다.

예쁜 색감의 다양한 문양들을 보노라면 작은 전시회에 구경온 기분도 든다.

앞으로 여름 밤 산책하기 더 즐거워질 것 같다.ㅎㅎ

단 하나,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LED가로등이 무지개색으로 빨주노초파남보 변한다.

기본 가로등 불빛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나면

갑자기 빨주노초파남보 시시각각 색깔이 변화하는데

솔직히 촌스럽고 산책로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흐트린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 또한 재미있을 듯...ㅋㅋ

 취향 문제로 호불호가 갈릴 듯한 색변환 LED가로등.

그래도 많이 변화한 수원천의 모습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수원천에 피어있는 갖가지 꽃

수원천이 산책하기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딱히 정해진 입구가 없고 진입할 수 있는 입구가 수없이 많다는 점.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랑 가까운 수원천 부근으로 접근하면

손쉽게 진입로를 발견하고 산책로에 입장할 수 있다.

밤 뿐만 아니라 낮에도 갖가지 예쁜 꽃들이 지천에 피어있어

낮에도 슬렁슬렁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단지, 여름에는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피하고 있을 뿐 ㅎㅎ

오늘도 밤 산책이나 하러 수원천에 다녀와야겠다.

 

※ P.S- 혹시 몰라서 오늘 수원천 위쪽 코스로 향했는데

매교역 부근부터 광교산 방향까지

아직 CCTV 및 가로등 추가설치가 되어있지 않았다.

 

결론은 2020년 7월 22일 현재 날짜로

아직 수원 비행장~ 매교역 부근까지만 개선사업이 완료된 상태.

위쪽 구간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하니 

위쪽 산책로는 시간을 두고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