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011번호 유지하는 방법 [skt 011에서 lg u+ 011 번호이동]

2g 011번호 유지하는 방법 [skt 011에서 lg u+ 011 번호이동]

한국이동통신 디지털 011 CF에 등장하는 채시라, 권용운

 

나는 20년 가까이 skt에서 011번호를 쓰던 2g폰 유저였다.

나이가 그다지 썩 많은 편은 아니라,

다들 내가 2g 폴더폰을 쓰는 것을 볼 때마다 놀랐다.

사실 이 011번호는 원래 나의 아버지가 먼저 쓰시던 번호였다.

그리고 아버지가 쓰던 번호를 내가 물려 받은 것이고.

학창시절 처음 생긴 나만의 휴대폰에 뛸듯이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야자 시간에 첫사랑과 몰래 문자를 나누던 기억,

친구들과 몰래 땡땡이를 계획하며 책상 밑으로 문자를 주고 받던 기억도ㅎㅎ

 쓰고보니 불량학생 같지만 모범생은 아니었으니까 뭐.

애초에 타고나길, 귀차니즘이 강한 성격 + 풍부한 감수성으로 인해

남들이 3g, 4g, LTE 등등으로 빠르게 변화해갈 동안

난 우두커니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더이상 거기 머물러 있지 말고 비키라고 SKT에서 통보했다.

2020년 6월 과기정통부에서 SKT 2G 폐지 승인

 

2020년 7월 6일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종료를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7월 27일 서울지역까지 모조리 2g 종료 예정.

SKT 측에서는 LTE나 5g로 갈아타라며 보상조건을 내세웠다.

30만원 가량의 스마트폰 or 24개월동안 70% 요금 할인

둘중 하나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30만원 짜리 스마트폰은 성능도 별로였고,

70프로 할인제도 어차피 2년 후면 원상복귀라 둘다 끌리지 않았다.

 사실 이미 사용하는 공기계 스마트폰이 있었기에,

이렇게 된 마당에 어쩔 수 없이 알뜰폰 유심이라도 마련해야하나?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며 포기하고 있던 찰나-

 드디어 2g 011번호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ㅎㅎ

오랫동안 쓰던 나의 2g 폴더폰

 

그것은 바로 LG U+ 2g로 갈아타는 방법이다.

수많은 skt 2g 유저들이 010통합 반대를 외치며 sk와 대립중이다.

하지만 당장 전화, 문자가 되는 폰이 하나뿐인 나로서는

당장에 011번호를 그대로 이어 쓸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

LG U+로 개통된 이력이 있는 LG 2g폰 단말기만 있으면 가능하다.

원래 쓰던 저 분홍색 폴더폰 단말기 모델명이 LG-sv800.

당연히 LG폰이니 이동 가능할줄 알고 룰루랄라 유플러스 대리점에 갔더니,

몇 군데를 들러도 2g 011 번호이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잘 모른다.

대리점에 가면 무조건 010으로 통합된다는 말만 하니 대리점은 가지 말 것.

직영점에 갔더니 그제야 말이 통했는데, 

문제는 sv800이 011 번호이동이 가능한 단말기가 아니라 했다.ㅠㅠ

LG-LV 시리즈는 웬만하면 등록이 된다는 직원의 말에

중고x라, 당x마켓 등을 뒤져서 간신히 LG-LV8500을 구했다.

효도폰, 와인폰4로 2015년에 개시됐던 LG-LV8500 모델

 

skt 011에서 lg u+ 011 번호이동하기 위해

LG U+ 직영점으로 찾아갈때는 신분증과 단말기를 가져가면 된다.

그런데 더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굳이 직영점으로 가지 않고 비대면 전화통화로 011 번호이동이 가능!!

1644-7009 (lg공식 직영몰)로 전화해서

신용카드(신분인증 용도), LG단말기 뒤의 일련번호를 알려주면

전화상으로 절차를 거친 후 바로 개통이 가능했다.

온갖 쌩고생을 다 한 후 뒤늦게 알게 된 터라 약간 허탈했지만,

그래도 결국 성공적으로 LG 2g 011 유저가 되었다.^^;;

(단, 체크카드만 있을 시에 전화상으로 lg 011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

신용카드만 가능하며, 체크카드만 있을 시 오프라인 직영점으로 가야함)

LG U+직영몰에서 보내준 사은품

 

위에 것들은 LG U+로 옮기고 난 후 택배로 받은 사은품.

1만 암페어 보조배터리와 케이블, 핑거톡이다.

물론 LG U+에서 마냥 011번호를 유지할 수는 없다.

LG U+에서도 내년 4월 말부터 2g종료 수순에 들어간다고 한다.

최대 2021년 6월 말 쯤엔 SKT처럼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1년이라도 시간을 더 벌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SKT처럼 2g폐지 승인을 받자마자, 급박하게 최장기 고객들을 내쫓는 불한당들보다

1년이란 유예기간을 준 LG U+는 양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011에 대한 추억과 그 밖에 정리도 천천히 할 수 있고.

 

LG U+에 대해 삼삼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