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5. 20:55ㆍ문화인 세상/영화
최신 한국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줄거리/손익분기점/솔직 후기
영화 제목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20)
개봉 날짜 : 2020년 8월 5일
상영 시간 : 108분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홍원찬
주연 :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박소이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요약 줄거리
극 중 주인공 인남(황정민)은 오랜 기간 홀로 지내온 암살자의 삶에 지쳤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완수한 뒤, 바다가 아름다운 나라 파나마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인남. 그렇게 암살에 성공하고 모든 것을 정리하려는 찰나, 옛 연인 영주가 태국에서 무참히 살해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아이가 납치 당했으며, 그 아이가 자신과 관련 있다는 사실 또한. 인남은 곧장 태국으로 떠나 조력자 유이(박정민)을 만나 아이를 찾기 시작한다. 한편, '인간 백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레이(이정재)는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된다.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자신의 손으로 인남을 끝장내기 위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하는데...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손익분기점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늘 날짜인 2020년 8월 15일 오전 8시 50분에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영화 개봉 11일 만으로, 영화 <범죄도시>나 <독전>이 개봉 12일 째에 300만 명을 돌파한 것보다 하루 빠른 속도라고 한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로 최단 기간 내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이 난다. 약 138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350만 명이라고.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1일째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고, 이미 300만명이 넘어선만큼 손익분기점은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 최신 한국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솔직 후기
연인과 내가 영화가 끝난 후 동시에 주고 받은 말이다.
"그냥 B급 오락 영화네" "응. 굳이 극장에서 안 봐도 되는 팝콘 영화네"
우리는 항상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참동안 영화 감상평을 주고 받는다. 평소에도 그런 편이지만, 이 날은 특히나 의견이 더 일치했다. 공통적으로 나온 말은 연출 전개가 너무 촌스럽다는 점,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연성이 빈약하다는 점. 때문에 뒤로 갈수록 머릿속에 "??" 물음표가 생겨나 자꾸만 몰입이 깨졌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극장이 정체기를 겪다가 풀리는 와중에 볼만한 영화가 많지 않아 인기를 끄는 것인가?
딱 영화 <아저씨>, <테이큰>을 섞었다. 거기다 이정재의 '레이'와 훌륭한 감초 박정민의 '유이'를 버무린 영화. 또한 영화 등급이 15세 관람가지만 솔직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라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잔인했다. 알고 보니 등급 하향 조정을 받기 위해 영화의 1분 정도를 날렸다고 한다.
그래도 마냥 단점만 있는 영화는 아니다. 스토리가 꽝인 대신, 액션 씬과 영상미는 화려한 편이었다. 평소 액션 영화를 좋아하던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또 다른 인기요소 배우 박정민, 아역 박소이
예고편이나 영화 작품 소개란에서조차 박정민의 역할에 대해 비밀스럽게 숨겨왔으나, 300만 명을 넘긴 광복절인 오늘을 맞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측에서 박정민 배우가 들어간 새로운 스폐셜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한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겠지만, 극 중 박정민은 여자가 되고픈 '트렌스 젠더 유이' 역할을 맡았다. 인남(황정민)이 사라진 딸 유민(박소이)를 찾도록 도와주는 지하 세계의 가이드. 작품을 함께했던 배우 이정재는 '박정민의 각선미에 놀랐다'고 인터뷰할 정도로, 육체의 선이 곱고 손끝, 발끝을 연기하는 행동 하나하나 섬세함의 극치였다. 느와르 특성 상 자칫 분위기가 무겁고 잔인하기만 할 수 있는데, 그의 코믹한 말투와 행동 연기 덕분에 영화 중간에 간간히 웃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과장되고 우스꽝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게다가 인남의 숨겨진 딸 '유민'이를 맡았던 아역 배우 박소이 양이 너무 귀여웠다. 내 자신이 극 중 인남이었어도 처음 보는 내 딸이 저렇게 귀여우면 단숨에 모성/부성애를 느끼지 않았을까? 무쌍에 커다란 검은 눈동자가 굉장히 인상적인 마스크였다. 앞으로도 박소이 양이 훌륭한 배우로 자라나 좋은 연기를 펼쳐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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