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2020. 7. 31. 19:24문화인 세상/영화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포스터

 

영화 제목 : 강철비2: 정상회담(Steel Rain2: Summit)

개봉날짜 : 2020년 7월 29일

상영시간 : 131분

영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양우석

주연 : 정우성(극 중 한경제/대한민국 대통령), 곽도원(극 중 박진우/북한 호위총국장), 유연석(극 중 조선사/북한 최고위원장), 앵거스 맥페이든(극 중 스무트/미국 대통령)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주요인물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세 정상이 납치된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 북한의 최고위원장과 미국 대통령 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에서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핵잠수함에 갇혔다! 과연 남북미 세 지도자는 전쟁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한 장면

2017년도에 개봉했던 강철비1에 이어서 2년 반만에 강철비2가 개봉되었다. 강철비1에 나왔던 정우성, 곽도원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두 배우의 역할은 상반되게 달라졌다. 강철비1에서 북한 최정예요원이었던 정우성은 강철비2에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외교안부수석이었던 곽도원은 강철비2에선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등장한다.

강철비1에서 북한의 쿠데타 발생 이후, 남북간의 전쟁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내용이라면, 강철비2는 북한의 쿠데타로 인해 대한민국, 북한, 미국 세 정상이 납치 당한 후 한반도 주변 국가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조금 더 복잡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위기 상황을 담았다.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한 장면

▼ 여기서부터 주관적인 영화관람 후기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약 반 년만에 영화관에 들렀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건 아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람객 양 옆으로 한 자리씩 텀을 두고 앉기 때문에 크게 걱정될 정도는 아니었다. 2017년에 개봉한 강철비1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번에 개봉하는 강철비2도 어느 정도 기대를 품고 갔다.  강철비1과 강철비2는 내용이 이어지는 영화가 아니므로, 혹시 강철비1을 보지 못했더라도 강철비2를 관람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철비2를 보면서 영화지만, 현재 현실에서 벌어지는 각국의 정세를 반영한 부분이 상당하다고 느꼈다. 대한민국, 북한, 미국 세 정상의 캐릭터 또한 현실 정상들의 특징을 어느 정도 담았다. (특히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스무트는 거의...ㅎㅎ)  물론 허구의 내용이지만, 그래서인지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몰입감을 높여줬다고 생각한다. 강철비1과 달리 이번 강철비2는 국내 관람객이라면 정치적인 견해로 인해 호불호가 어느 정도 갈릴 수도 있다. (그만큼 현실의 정세를 어느 정도 반영했으므로)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정치적인 견해를 제외하고 감상한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요 국가의 세 정상이 핵잠수함에 납치되어 좁은 한 공간 안에 갇혀있다는 도발적인 발상과, 깊고 어두운 심해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을 건 긴박한 전투가 매우 흥미진진했다.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한 장면

특히 강철비2에서 북한 핵잠수함 백두호 부함장으로 출연한 배우 신정근 씨의 연기가 매우 인상 깊었다. 북한 내 최고의 잠수함 전문가로서, 영화 속 위기를 하나씩 해결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맡은 주요 조연이다. 잠수함 전문가의 해박한 지식을 이용해 극 중 정상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무뚝뚝하지만 침착하고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캐릭터다. 영화 후반부에 모든 것을 포기한 순간, 신정근 씨가 "외손주가 있는데 평화 협정이 이뤄지면 다들 잘 먹고 잘 살 수 있겠죠?" 였나, 그런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를 쳤는데 마음이 먹먹해졌다. 

<강철비2 : 정상회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단점을 꼽자면 마지막 쿠키 장면. 조금 '투 머치'하다고 느껴졌다. (스포일수도 있으므로 따로 적진 않겠다) 마지막 쿠키 영상 없이 끝냈어도 관람객들이 저마다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을 텐데, 감독의 견해가 강하게 들어가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관람객들의 자유로운 감상과 해석을 방해한다고 느낌) 하지만 감독이 개인적으로 너무도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였나 보다,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한 장면

<강철비>의 뜻은 스틸 레인(Steel Rain), 해석 그대로 강철로 내리는 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들과 로켓들을 뜻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소박한 아쉬움을 제외하면 최근 들어 재밌게 볼만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평점은 8.5점~ 9점 정도. 이상으로 2020년 개봉 최신 한국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