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9. 19:29ㆍ문화인 세상/영화
영화 모가디슈 실화 손익분기점 후기
▼ 영화 <모가디슈> 기본 정보
영화 제목 : 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 2021)
영화 장르 : 액션/드라마
개봉 날짜 : 2021년 07월 28일
상영 시간 : 121분
관람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영화 감독 : 류승완
영화 출연 : 김윤석(한신성), 조인성(강대진), 허준호(림용수), 구교환(태준기), 김소진(김명희), 정만식(공수철), 김재화(조수진), 박경혜(박지은)
그저 픽션이 아닌 영화 <모가디슈> 실화 블록버스터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2021년 7월 28일 최근 극장에 개봉한 국내 영화 <모가디슈>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최고의 흥행을 자랑하고 있다.
영화 <모가디슈>는 대한민국이 UN가입 전이었던 1991년의 이야기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일촉즉발의 내전이 발발하면서 대한민국 대사관측 사람들과 북한 대사관측 일행들이 힘을 합쳐 생존을 위한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모가디슈>의 스토리는 그저 픽션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기반했으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도 내전이 계속돼 여행금지국가인 소말리아에 갈 수가 없어 <블랙 호크 다운> 등의 할리우드 영화를 촬영한 모로코를 대신 방문해 4개월간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실제 상황이 일어났던 1991년 당시에도 모가디슈 실화 사건이 크게 이슈가 되어, 중앙일보 1991년 1월 24일자에 <"떼죽음 말자" 손 잡은 남과 북... 강신성 대사가 밝힌 소말리아 탈출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영화속 김윤석 배우가 역을 맡았던 남한 대사 '한신성'의 실존 인물 이름은 '강신성'대사이며, 허준호 배우가 역을 맡은 북한 대사 '림용수'의 실존 인물 이름은 '김용수'대사이다)
당시 실제 대한민국 대사였던 강신성 전 대사는 남북한 대사 일행을 이끌고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말리아 탈출기>라는 중편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본인이 겪었던 경험을 시간 순으로 수필집처럼 서술했으며, 실제와 다른 점이라고는 등장 인물들을 가명 처리했다는 점 정도라고 한다.
모가디슈 실화 영화 스토리 차이점
그 밖에 모가디슈 영화 스토리와 실화의 차이점이 있다면, 실제로 남북한 사람들의 모가디슈 탈출에 루마니아 대사인 '대리 안드레아 게오르지'가 함께 동행했으며, 이 인물은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북한 대사관이 한 번 털리고 남한 대사관을 찾아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북한 대사관이 무려 여덟 차례나 강도를 당하고 모가디슈 공항으로 피신했다가 우연히 남한 대사관 일행들과 만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남북한 사람들 22명이 다같이 차 여러 대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탈출한 것은 사실이나, 영화에서 등장한 카체이싱 장면처럼 책을 덕지덕지 붙인 것은 영화적 픽션이며 실제로는 외교관 차임을 알리기 위해서 태극기만 매달고 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일부러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집어넣은 설정이라고 생각했던 '태준기 참사관'의 죽음이 의외로 실제 있었던 사건이었다. 실제로 북한측 일행 한 명이 가슴에 총상을 맞아 사망했으며,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장례식을 치룬 것 또한 사실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영화 결말에서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모른척 하며 돌아선 것은 비극적인 연출을 위한 픽션이며, 실제로는 케냐 공항에 도착해 수송기 앞에서 서로 껴안으면서 사이좋게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영화 모가디슈 손익분기점
현재 영화 <모가디슈>의 누적관객수는 2021년 8월 8일자 기준으로 1,712,396명으로 200만 고지에 바짝 다가서 있다.
모가디슈의 영화 총 제작비는 255억으로 알려졌으며, 원래대로라면 관객 600만 명을 동원해야만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화 산업계를 위해 극장 측에서 총 제작비 50%를 회수할 때까지 매출 전액을 배급사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관객 300만 명만 돌파하면 모가디슈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게 된 상태다.
현재 모가디슈가 흥행 질주를 달리면서 개봉 3주 차에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는 상태. 주말을 맞이하면서 최소 220만 정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한다.
300만 돌파를 위해서는 뒷심이 필요한 상황인데, 8월 11일 이후 개봉하는 신작들과 경쟁 및 코로나 확산세 등 변수들로 인해 긍정적인 확신을 장담할 순 없는 상태이다.
그래도 모가디슈가 한 달 이상의 장기 상영에 들어갈 경우 손익분기점 도달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모가디슈> 후기
오랜만에 극장 영화를 보고 싶어서 큰 기대 없이 갔다가 걸작을 만났다.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를 관람했다는 만족감에 충만감이 느껴졌다.
사실 보고 나서 큰 여운이나 교훈이 남는 영화는 아니었다. '남북한이 힘을 합쳐 탈출하는 이야기' 내용만 따지자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런 간결한 내용의 영화였다.
그럼에도 만족스러웠던건 구구절절 말이 필요 없는 명품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 소말리아 내전을 그대로 구현한 듯한 디테일하고 화려한 시각적 요소와 액션이 공들여 잘 만든 '시대극'을 본 기분이 들게 한다.
여행금지국가인 소말리아에서 직접 촬영하진 못했지만,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와 배경을 살리기 위해 모로코에서 4개월간 100%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고, 당시 쓰던 총기 등 고증화의 디테일에 신경 쓰고, 아프리카 현지 느낌을 물씬 살리는 음향 효과까지 더해져서 마치 관람객이 현지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단순한 탈출극 영화가 아닌,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정교함에서 간만에 고퀄리티의 영화를 봤다는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
영화 결말에서 남한과 북한 측 일행들이 생존을 함께 한 서로 간에 동지애를 애써 감추고 각 반대측으로 휘어져 멀어지는 장면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 영화가 끝나고도 극장에서 일어나기 힘들게 했다.
그렇다고 너무 신파를 강조해서 감정 소모를 지나치게 시킨다든지 하는 촌스러움 없이, 적당한 여운만을 남기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영화 <모가디슈>. 개인적으로 2021년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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